317개 모든 지하역사 대상
열차 내부 검사 함께 진행
38개역 대상 라돈 검사도 실시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3월부터 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의 실내공기질 검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공기 순환이 어려운 지하 역사의 특별관리를 위해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승강장, 대합실, 환승통로 등을 확인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서울시 지하철 모습 kimkim@newspim.com |
검사 대상은 ▲서울교통공사(1~8호선) 238개소 ▲메트로9호선 37개소 ▲우이신설경전철 13개소 등 총 317개 역사로 기존 20%에서 100%로 대폭 확대됐다.
지하역사와 함께 도시철도차량 내 공기질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검사할 계획이다. 측정은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각 노선이 정상 운행하는 동안 연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출퇴근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로 나눠서 진행한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에서 노출되기 쉬운 자연 방사선 물질인 '라돈'도 검사한다. 1998년부터 2021년까지 한 번이라도 기준을 초과하거나 신규 개통한 지하역사 38개소가 대상이다.
라돈 측정은 추운 날씨로 환기가 소홀한 12월부터 4월까지 이뤄진다. 측정 신뢰성을 높이고자 대상 지점에 검출기를 설치하고 3개월 이상 포집하는 '알파비적검출법'을 이용한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실내환경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관할 구청에 보내진다. 이를 근거로 구청은 유지기준 초과 시설에 개선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려 시설이 경각심을 갖고 공기질을 개선하도록 한다. 개선조치된 시설은 재검사를 실시해 기준 적합 여부를 최종 점검한다.
한편 현재 지하역사 실내공기질은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
신용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치는 공기질 관리가 어려운 지하역사의 개선 노력을 앞당기고 시민의 만족감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