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추가 설립도 수용"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가 경북 포항시민들이 요구해 온 포스코지주사 주소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추가 설립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요구하며 수일 째 이어져 오던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으면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포항시민 서명운동에 앞서 "포스코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포항범대위]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김정재 의원(국민의힘, 경북 포항북)은 "전중선 포스코 사장이 25일 자신의 포항 사무실을 방문해 '포스코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을 전격 수용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날 포스코를 대표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와 포항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전중선 사장이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갈등 해결을 위해 먼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관 변경을 통해 주소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재 의원(오른쪽)이 25일 포항을 방문한 전중선 포스코 사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김정재의원실]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김 의원은 향후 설립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시민의 우수 연구인력 유출 우려와 핵심인재 영입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의 이원체제로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 ▲2차전지·수소·바이오․IT 등의 신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이바지 ▲더 많은 소통을 통한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 구축을 포스코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포스코의 뿌리는 포항이다. 포항과의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장은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 남·울릉)과 이강덕 포항 시장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극한의 갈등으로 치달아 온 포스코 지주사 전환 사태가 해결의 물꼬를 트게 돼 다행이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포스코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항 시민과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