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고조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양국의 갈등 고조가 인플레이션과 긴축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진군 명령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만 전면전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지전이고 정치적으로 이슈를 만드는 과정으로 본다.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막고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에 대해 지배권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장에 불확실성으로 요동치는 시기에 부가적인 압력일 뿐, 새로운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레벨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악재가 터지면서 매도압력이 더 센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전했다.
다만, 노 센터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리스크가 미국 통화정책 시행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센터장은 "문제는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금리인상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속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코스피 바닥을 2500선으로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전면전이 발생하더라도 2500선을 지킬 것이고 안나면 2600대에서 분위기를 체크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FOMC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것을 권고했다. 노 센터장은 "지금 시점엔 적극적인 움직임 보다 관망하는게 맞을 것 같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50bp 인상하고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수준까진 현재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