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일 오후 의원총회 열고 윤석열 사퇴 촉구
"아무 근거 없이 현직 대통령 적폐로 몰아"
[서울=뉴스핌] 고홍주 조재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집권시 문재인 정부를 수사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172명 국회의원 전원이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윤 후보는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고 배우자 수사에 즉각 협조하라"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1.27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윤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적 발상이자 대화와 타협의 민주정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고 혼란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정치 선동"이라고 공세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히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지금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선언하고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원들은 윤 후보가 검찰공화국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수사, 정치보복의 결과를 똑똑히 목도했다. 어떻게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불행을 똑똑히 지켜보았다"며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을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무런 근거없이 현직 대통령을 적폐로 몰아가면서 정치보복을 선언하고 자신을 따르는 검사를 독립운동가로 칭송하는 것을 보면서 전형적인 특수부 검사의 모습을 발견한다"며 "부인의 주가조작과 경력사기, 장모의 땅 투기와 부정비리는 철저히 외면하는 윤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윤 후보가 꿈꾸는 미래가 검찰공화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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