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 언론은 우리 이야기 안 써준다"
"위성정당 금지·국민소환제 도입 등 정치개혁"
[경남=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5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에 대해 "대선이 끝나도 특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6일 '매타버스(매주타는민생버스)' 일정으로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과 브리핑을 갖고 "왜 이제야, 왜 그 사람만 (구속됐느냐)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윤석열 후보께서 곽 전 의원의 구속 문제를 가지고 편파수사라고 발언했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으면 더 엄정하게 수사하고, 의문되는 점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는 게 대선 후보로서의 마땅한 입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2.02.06 seo00@newspim.com |
이 후보는 "부정 대출부터 이익을 나누는 시점까지 공공개발을 막고 투자를 하고 이익을 나누는 비정상적 관행 전부를 특검해야 한다"라며 "대선이 끝나도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 자기 관련 부분을 빼고 하자는 이상한 주장을 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이 있으면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이 후보는 언론사 보도를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언급하며 "윤석열은 내가 가진 카드면 죽는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언론은 우리 이야기를 안 써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랑 그분(김만배)이랑 관계가 없는데도 한 달 넘게 그분만 (언론에서) 노래 부르더니 이제야 나온 녹취록엔 정작 반응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라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후보는 양당 정치체제의 문제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거대 양당체제가 정치발전에 도움 준 측면도 있지만 이제는 다원화된 시대라 양당독점은 해소돼야 맞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께 제 3의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위성정당을 금지시키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합정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과 사람은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국민내각, 통합정부의 정신이 관철돼야 한다"고 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