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명 발표..."이전 계획 철회" 촉구
[안동·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수도권 이전 계획이 알려지자 경북 포항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1969년에 설립된 포스코는 도민기업으로 50년 이상을 경북도민과 함께 해 온 경북의 자부심이자 도민기업이다"며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지주회사 수도권 이전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북도] 2022.01.26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이사회 임시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이달 28일 임시 주총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하고 설립된 지주회사는 수도권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지적하고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라며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 지사는 "정부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10개 혁신도시를 조성해 112개에 달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등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경북도 또한 포스코와 함께할 미래 과제로 'Post철강 Next50'을 제안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길을 함께 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해 왔다"며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다. 포스코 지주회사는 경북도의 동반자로서 반드시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설되는 포스코 지주회사는 경북도와 함께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4차 산업벤처타운, 메타버스 산업단지 등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수도권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하고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의결사항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