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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가 미술과 만나다…디지털 전시 '아트 인 메타버스'

기사입력 : 2022년01월20일 14:27

최종수정 : 2022년01월20일 15:0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예술계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미술에 녹아들었다. '아트 인 메타버스'에서 국내외 아티스트의 디지털 아트를 소개한다.

곽은경 디렉터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아트 인 메타버스(ART IN METAVERSE)'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아티스트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된 것 같다. 그래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트 인 메타버스' 포스터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총 3개의 전시관과 증상현실(AR) 거리로 구성돼, 글로벌 아티스트 100인의 작품과 국내외 뉴미디어 아티스트 8인의 작품 등 총 110여 점의 디지털 아트를 소개한다. 전시장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가상공간으로 하이퍼링크 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스크린 너머의 '디지털 분더캄머(Digital Wunderkammer)'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이날 아츠클라우드 김보형 대표는 "미술이 원화나 판화 등 실물 판매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디지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2차 저작권이나 다양한 상품으로의 확장성을 지니게 됐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도 가수처럼 저작권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며 미술에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을 접목시킨 이유를 말했다.

'아트 인 메타버스'는 전시명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예술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접목시켰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이 말이 '미술'에 접목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트 인 메타버스' 1관 전시 전경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김 대표는 "'아트 인 메타버스'가 가상과 현실을 잇는 전시라는 뜻도 있고, 작가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그들의 세계이다. 작품들이 스크린으로 돼 있는데 그들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작품들의 작가들의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가 되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메타버스 버추얼 전시관에도 전시가 되며, 이는 NFT로 구매까지 가능하다.

이어 "현재 온라인 전시관은 베타버전으로 운영 중이며,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다. 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메타버스 버추얼 전시관은 올해 상반기 6월내 오픈 예정"이라며 "현재는 1전시관에 있는 TOP5 작가의 작품만 오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곽은경 디렉터는 "요즘 NFT나 메타버스에 대한 화두가 예술시장 안에서도 이슈이다. 팬데믹의 영향도 크지만 일반 대중이 원하는 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가 사라져가는 생각이 든다"며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아티스트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고 일상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예술이 대중화 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가는 느낌인 것 같아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버릴 빌리치 '갇힌(LOCKED)'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전시관은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1관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에 진행된 '제1회 아츠클라우드 디지털 아트 페어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52개국에서 선발된 TOP100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곽 디렉터는 "짧은 시간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52개국에서 총 3041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다양한 나라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어워즈에 응모를 해주셨다. 공모는 작년 10월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됐고, 국내 전문가 6명의 평가를 통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관에서 공개된 작품 외에도 온라인에 구축된 버추얼 전시관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공개하지 않은 TOP100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차례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위 5개 작품 중 프란츠 로사티의 '레이턴트스케이프'는 시간적, 문화적인 제한 없이 전통, 민속 및 대중음악을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자동 생성된 음악과 누구나 사용 가능한 위성사진을 결합해 영토를 탐험하는 과정을 묘사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직접 만든 음악을 헤드폰으로 함께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프란츠 로사티 '레이턴트스케이프'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또 터키 작가 버릴 빌리치의 '갇힌(LOCKED)'은 2020년 소나르 페슨티벌 전시 작품으로, 시간과 지식의 경계가 확장되면서 오히려 확장성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전시관 2관과 3관에서는 권하윤, 룸톤, 서효정, 양숙현, 안성석, 최성록, 타니구치 아키히코, 타카오 슌스케 등 현재 뉴미디어 아트씬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아티스트 8인의 특별전이 진행된다.

NFT와 3D 그래픽, 코딩, 데이터 포밍, 게임 플레이, VR과 같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기도 하다. 특히 타카오 슌스케 작가는 NFT를 접목한 작품을 2시간 만에 1만개 판매한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자동 생성되는 가면들'이 공개됐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영상물이 함께 소개돼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타카오 슌스케 NFT 아트 '자동 생성되는 가면들'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곽 디렉터는 "이 작품은 자동으로 생성되는 1만개의 NFT로, NFT 마켓에게 구동될 때마다 마스크의 모양, 표정, 색상이 다른 마스크로 자동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욱, 전진경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 팀인 룸톤은 VR과 비디오를 설치해 미디어아트와 게임의 경계 사이에서 가상현실 경험을 제안한다.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 '인 더 그레이'로, 꿈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가상현실 세계이 가능하다.

3전시관은 권하윤 작가의 '새(鳥) 여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권 작가는 시간과 기억을 매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3D, VR 등에 기반한 다양한 영상 작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이다.

권 작가는 '새(鳥) 여인'을 통해 VR을 착용하고 유럽풍 저택 안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포착, 불완전한 경험을 통한 가상공간을 제작했다. 기억과 환상, 그리고 진술이 얽힌 내레이션과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상 속의 비현실 세계로 다가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VR로 체험할 수 있는 권하윤 작가의 '새(鳥) 여인(Bird Lady)' [사진=아츠클라우드] 2022.01.20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전시가 진행되는 언더스탠드에비뉴를 관통하는 거리에 AR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거리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전시 참여 아티스트인 디지털 세로토닌의 작품 속 캐릭터를 AR로 구현해 함께 춤을 추고 즐길 수 있다.

또 라이프스타일 굿즈로 재탄생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도 운영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곽은경 디렉터는 "NFT, 메타버스 등 현재 미술 시장의 동향을 알아보고 아티스트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워크샵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작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트 인 메타버스'는 오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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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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