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재건축 속도 붙는 잠실주공5단지…"19년 숙원 사업 추진 소식에 밤 잠 설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각종 안전문제서 벗어나 새로운 단지로 재탄생"
교육청, 교육환경영향평가 통과로 사업 추진 탈력 받아
3930가구서 6827가구 대단지 '탈바꿈' 계획
이달 서울시 도계위 수권 소위서 '정비계획안' 논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박원순 전 시장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수십년째 멈췄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입주민들이 너무 기뻐하고 있어요. 이번 달에 서울시가 정비구역 계획안을 통과시켜 줄 경우 새로운 단지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입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요."(잠실주공 5단지 입주민 박은경(59))

"주변 단지들보다 재건축 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수십째 답보상태였어요. 지난해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등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어요. 정부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정비사업과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어요."(잠실주공 5단지 입주민 최혁(75))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19년간 사업 추진에 노려했던 조합과 구성원들에 노고가 이제야 빛을 보고 있어요. 간절하게 원했던 사업안 통과가 눈앞에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44년간 잘 버티고 있지만 철근이 외부로 노출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와중에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접해서 다행이에요"(잠실주공 5단지 입주민 박준철(57))

서울 도심 지역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재건축 알짜 단지로 불리는 잠심주공5단지는 아침에 눈 내리는 풍경처럼 단지에선 주민들의 설레임이 드러나는 듯했다. 어른들은 출근을 서두르고 있고, 아이들은 통학 버스를 기다리면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 "외벽 페인트칠 벗겨지고 철근 튀어나와"

20일 오전 찾은 잠실주공5단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바쁘게 오가는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단지 입구에선 한 노파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눈이 이렇게나 많이 내리면 건물 안으로 물이 스며들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걱정어른 눈으로 단지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20년 전 이 단지에서 터를 잡은 김은숙(64)씨는 "교단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다 인근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이곳으로 이주했다"며 "입주 당시에는 주변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단지로 당시만 해도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이어 "지금은 외벽 페인트가 떨어지고 철근 등이 외부로 노출됐다"며 "주민들이 안전상의 문제를 시와 구청에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그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사업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언론적인 말 뿐이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1978년 준공된 3930가구, 30동의 대단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주변 연탄아파트들과 달리 시범단지로 지정돼 고층으로 지어졌다. 현재 전용면적 112㎡~119㎡로 구성돼 있다.

입주민 최경환(68)씨는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 데 이 단지만 시간이 멈춘 것 같다"며 "젊은 신혼부부와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건축물 안전에 대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복도식 단지이다 보니 외벽 페인트를 칠하려고 해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보수 작업을 진행하기도 힘들다"며 "어른들은 좀 참으면 되지만 아이들의 경우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뉴스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내부 모습.[사진=유명환 기자]

◆ "컨소시엄 꾸려졌지만..." 허가 구역 지정 지연에 해산

1997년부터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잠실주공5단지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진 시공사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컨소시엄은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올 해로 44년째를 맞이한 단지는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넘어섰다. 준공 연도가 짧은 잠실주공1~4단지는 재건축이 완료됐지만, 5단지는 2003년 추진위원회구성 이후 사업의 속도가 붙지 않았다.

이는 교육환경영향평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17년 9월 결정된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8년부터 교육환경영향평가에 도전해 왔지만 3년 넘게 지연됐다.

단지 내 신천초등학교 부지 이전 및 기부채납을 놓고 교육청은 학교 규모를 현재 약 1만 4400㎡에서 1만 6000㎡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간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교육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심의에서는 교육청 요구대로 학교 부지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였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입주민 정(48) 모씨는 "추진위 설립 이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교육환경영향평가로 막혀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교육청이 요구하는 학교 부지 확대를 받아들인 이후 사업의 속도가 붙고 있다"며 "조합과 입주민들의 양보와 절실함이 반영되면서 서울시가 재건축사업에 토대가 되는 안건을 상장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달 장비계획안 상정…"서울 전 지역 재건축 신호탄"

서울시는 이달 중 정비계획안을 결정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 소위 심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수권소위는 도계위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하는 기구다.

그동안 서울시가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시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사업을 진행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서울시가 안건 상정을 요청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앞서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정상화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심의에서 정비계획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체적인 심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표 재건축 정상화 1호' 사업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6827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잡고 있다.

정비업계는 서울 재건축 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 통과를 시작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