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4일째 일정 중단 칩거
"냉철함도 절박함도 부족했다"
쇄신 강조 "인적쇄신, 어떤 성찰도 수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4일째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한 가운데 정의당이 15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냉철함과 치열함도, 절박함도 다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 대표는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라며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무상급식,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기초노령연금 등 시민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여영국 정의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심 후보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제도 바깥에 있는 노동 시민들의 권리를 방치할 수 없다. 청년들과 여성들, 장애인과 소수자 등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이들의 삶을 우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마지막 소임이라 말하면서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고쳐야 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라며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의당의 소명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쇄신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주십시오"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말했던 심상정 후보가 늙어서 폐지를 줍지 않는 나라,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지 않는 나라의 길을 다시 나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노동자 시민들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라며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묵묵히 걸어가겠다. 다시 한번 정의당과 심상정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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