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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순열, 국회 의원회관에 소망을 노래하는 '푸른 오똑이' 세우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7:54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7:54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국회 의원회관 2층 전시실에 내건 자신의 신작 조각 '오똑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작가 양순열. [사진제공=양순열] 2022.1.10 art2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넘나들며 인간 생명과 자연, 그리고 사물의 유기적 관계를 탐색해온 작가 양순열(63)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대형 오똑이(OTTOGI) 조각을 세웠다.

양순열은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전시실에서 '현 현(玄 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15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민의힘 소속 김형동, 한무경 의원의 주최로, 학고재갤러리와 인디프레스갤러리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 양순열은 새로 제작한 4m 높이의 푸른 오똑이 조각과 검은 추상화 연작, 호모사피엔스 조각 등 모두 3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양순열의 오똑이 조각은 전세계를 질곡으로 빠뜨린 코로나19라는 역병 속에서 생명의 회복과 모성을 강조하는 아이콘이다. 팔다리, 눈코입 같은 디테일은 모두 생략된 채 미니멀한 형태로 이뤄진 오똑이는 9등신의 날렵한 자태 때문에 '휙'하고 밀면 곧 쓰러질 듯하다. 그러나 잠시 휘청일 뿐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세찬 바람이 불면 조금 흔들리고, 휘청거리지만 절대로 넘어지거나 꺾이지 않는다. 이는 오똑이 바닥에 무거운 금속추가 똬리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완력에도 오똑이는 용수철처럼 솟구치며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계돼 있다.

작가는 "목도, 허리도 아주 가늘어 곧 쓰러질 것만 같지만 오똑이는 외부의 어떤 힘에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기울어져도 곧바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오똑이를 통해 다시 소망을, 인간의 생명성 회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는 곧 가족과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강인한 모성을 은유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양순열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전 효성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모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한 멀티 미디어 아티스트다. 지난해 경북도청 초대로, 안동의 너른 새 도청부지(7만4천여평)에 50여점의 크고 작은 작품을 설치하는 대규모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는 이번 여의도 의원회관 전시에 이어 오는 가을에는 서울 삼청로의 학고재갤러리 초대로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양순열은 국회 의원회관에 검은 추상화와 대형 회화 연작을 내걸었다. [사진제공=양순열] 2022.1.10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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