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를 재소환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의혹 로비 대상인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 이형석 기자 leehs@ |
박 전 특검의 소환은 지난해 11월 26일 1차 조사 이후 40일만이다. 검찰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특검을 비공개 소환했다.
박 전 특검은 국민의힘 측이 대장동 의혹 로비 대상이라고 폭로한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박 전 특검의 인척 중에는 대장동 분양대행사 대표였던 이모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9억원을 전달받고 이 중 105억원을 2019년 토목업자 나모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 근무하며 한해 2억원 상당의 고문료를 받았다. 그는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특검은 2009년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이모 씨의 시행사에 1000억원대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모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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