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정보리서치·뉴스핌 서울 조사 결과
20대서 李 32.5%, 30대서 尹 39.4%로 각각 앞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연령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로 불리는 20대와 30대를 나눠본 결과 20대는 이 후보가, 30대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앞서, 정당과 후보 1위가 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대남'(20대 남자)의 지지가 큰 것으로 분석되는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이 윤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2.4%로 35.1%의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가 7.3%p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세다.
연령별로 만18세~20대에서 이 후보는 32.5%로 윤 후보 22.6%를 앞섰다. 30대에서는 반대로 윤 후보가 39.4%로 이 후보 30.9% 보다 우세했다. 한편 40대에선 이 후보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
특이점은 만18세~20대에서 보였다. 대선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반대로 나타났다. 만18세~20대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8% vs 민주당 26.8%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이에 반해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32.5% vs 윤석열 22.6%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인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선대위 불참 선언,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그게 민주주의다' 라며 방관하는 듯 한 태도를 보인 윤 후보에 실망한 계층이 국민의힘이 아닌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이유 중 젠더 갈등 및 남성 역차별 문제에 대해 '이대남'들이 그들의 대변인으로 인식한 것이 컸고,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현재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지지로 이어진 것이라 보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페미니스트 대표 격으로 소위 이대남들의 '적'으로 간주되던 신지예씨를 윤석열 선대위에서 영입함으로써 이대남들의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이고, 그들이 지지한 이 대표에 대한 선대위 패싱 논란까지 더해져 이대남들의 윤 후보 지지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28~29일 이틀간 서울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