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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무섭다는 학생들, 이상반응 적다는 교육부…시각차 '뚜렷'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9:03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9:03

학생들 "전국민 백신 접종 80% 넘어도 확진자 최대"
유은혜, 관계부처와 병원비·치료비 지원 협의 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인 12~17세 아동·청소년들은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만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 치료에 대한 지원 등 방안은 내놓지 않은 채 청소년 백신 접종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학생 30명과 감염병 전문가 등과 함께 '학생과 함께하는 백신접종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분당서울대병원 이현주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가 참여했다.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과 함께하는 백신접종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이번 간담회는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날 기준으로 학생 확진자가 하루평균 785명이 발생하는 등 청소년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낮기 때문이다.

이날 유 부총리는 "청소년이 감염되더라도 중증은 없었으며, 오히려 감염 후 입원하는 학생이 늘었고, 중증으로 확대되는 학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위중증 학생이 11명 나왔는데,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의 확진율이 낮다는 것이 정부 측의 주장이다. 유 부총리는 "접종률이 97%인 고3 코로나 발생률이 제일 낮았고, 접종률이 70%인 고1~2 확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12~17세 연령 중에서도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반응 신고율은 더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학생들은 백신 부작용을 우려했다. 서울 문래초등학교의 이수진 학생은 "선생님 친구 아들은 심장수술만 3번 하는 등 선천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데 백신을 맞으라 한다"며 "백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심장 상태가 안 좋아진 사례도 봤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중 박지우 학생도 "백신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며 "부작용은 무엇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계획도 있느냐"고 물었다.

부산 삼성중 이강욱 학생은 "백신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과학적 사실 등 불안감을 해소할 근거를 제공해 달라"며 "백신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의 중요한 가치들을 더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내년 2월 학원에 본격 적용되는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경북 영광여고 김나연 학생은 "내년 학원, 도서관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학부모·학생 혼란을 고려하지 못한 조치"라며 "안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도당중 오준식 학생은 "전 국민의 81.9%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는다"며 "또 학교 밀집도가 더 높은데 왜 학원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갑 교수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돌파감염 나오기 때문에 유행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 유행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모든 책임을 국가가 진다는 마음을 가지고, 병원비·치료비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부처 협의 중"이라며 "백신 관련한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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