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후 9개월여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즈(46·미국)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세계랭킹 1위 콜린 모리카와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 3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 후 전날 첫 미디어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첫 공식 인터뷰를 35분간 진행했다.우즈는 자신이 힘든 재활 과정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주 정도 병원에 입원했지만, 침대에는 3개월 동안 있었다. 그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어디도 갈 수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지금도 통증이 있다. 허리와 다리가 지금 좀 아프다"라며 우선 " 다리의 재활에 힘을 쓸 것이다.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여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연습도 하면서 그런 것은 다 확인했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만큼 칩샷도 할 수 있고, 퍼트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합 코스에서는 이런 것만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 마스터즈에서 파 3만 플레이하고 우승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아직 많은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한다. 재활은 아주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예전의 내가 했던 것들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점점 나이 들어가고 더이상 젊지 않다.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 팔 다리가 있는 게 행운이다. 하지만 지속해서 여러분들께 내가 어떤 수준으로 발전해가고 있는지 공유하겠다"라며 PGA 투어를 지지하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최근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등 중동계 자본이 골프계에 투입되는 데 대해 우즈는 "내 뿌리는 PGA 투어에 있다. PGA 투어에서 운이 좋게도 82번의 우승을 할 수 있었고, 15번의 메이저 우승도 할 수 있었다. 내 시작을 PGA 투어와 함께했고, 마지막도 함께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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