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30일 불구속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수원지검의 수사 결과 발표 후 바로 입장문을 내고 기소 내용 모두를 부인했다.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재판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는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뉴스핌 DB] |
은수미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방검찰청 수사 발표에 시민들께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알 수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던 계약 유착 문제 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책임을 통감하지만 공소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 시장은 "저의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은 이미 지난 2018년 10월 23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는데 수사기밀을 제공받았다고 하는 그 시점이 맞지 않아 무엇을 대가로 직권을 남용하고, 어떤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겠냐"며 반문했다.
은 시장은 또 "당시 이미 기소를 전제로 재판을 준비 중에 있던 시점에서 경찰의 수사 상황 공유를 대가로 각종 인사 및 계약 청탁에 제가 관여해서 경제적 이익 등을 공유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며 "재판을 통해서 검찰의 정치적이고 무리한 기소 결정에 대한 잘잘못과 저의 결백함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이와함께 은 시장은 "정치적 외압과 음모에도 성남시 행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면서 "성남시, 경찰관, 공무원, 브로커 등이 개입된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 다시 사죄드리며 흔들림 없이 성남시민들만 바라보는 행정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observer002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