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서 발언
김병민 "이해찬·박재호 부산 망언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산 현장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14일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계승했다"고 비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꺼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뉴스핌] 홍형곤 기자 = 전국 민생탐방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1.12 honghg0920@newspim.com |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기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논란을 의식한 듯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지역 비하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며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더해 이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재명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부산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충격이지만, 그 뒤에 내놓은 이 후보의 추가 해명도 황당하기는 매한가지"라며 "이 후보는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입만 열면 서민을 말해 왔지만, 실제 그가 이끈 시정을 보면 임대주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실제 서민을 철저히 외면해 온 바 있다"며 "이 후보는 이 같은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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