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3% 상승 전망…"매도자·매수자 눈치 작전 치열"
전셋값은 올해 수준 상승률…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소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 오르면서 상승폭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전세가격은 6.5% 상승률을 보여 올해와 비슷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내년 주택가격 전망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1.11.04 sungsoo@newspim.com |
건산연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 3%, 지방 1% 올라 전국적으로 2%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승률이 10%인 것에 비하면 둔화된 수준이다.
특히 내년은 매도자와 매수인 간 눈치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도인이 호가를 하향 조정할 이유는 적은 반면 매수인은 매매시장에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보유세·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1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 거절 등 변수가 생길 경우 집값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매수자들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전세 격차가 줄어 주택매수에 대한 유인은 커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집값 고점에 대한 부담감, 자금 조달의 어려움, 3기 신도시 공급 기대심리 등으로 선뜻 매매시장에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국 전셋값은 6.5% 올라 올해 상승폭(6.8%)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이 소진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다.
이 경우 기존 계약과 신규 계약의 가격 유리 현상이 사라져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올해와 유사하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내년도 시장은 자금 조달 어려움에 따른 실질 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 등으로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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