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위드 코로나' 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AY.4.2)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 겨울 확산세가 우려된다면서도 방역조치 재도입을 뜻하는 '플랜B' 도입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첼시 플라워 쇼' 꽃 축제를 찾은 인파. 시민 대다수가 '위드 코로나'로 마스크를 벗었다. 2021.09.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28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23명이다. 이는 지난 3월 9일 이래 최다 기록이다.
지난 15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21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는 지난 9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하루 확진자는 4만3738명이다. 지난 17일에는 4만49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7월 중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올 겨울 확산세가 우려된다면서도 아직 "통제 수준"이라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재택근무 권고 등 '플랜 B' 가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의료체계에 주요한 부담으로 작용될 경우에만 방역 조치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7.5%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연일 4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배경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델타+ 변이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지만 기존의 델타 변이 보다 10~15% 정도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최근 확산세가 델타+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BBC방송에 따르면 실제로 델타+ 감염 사례는 최근 신규의 약 6%에 불과하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마스크 미착용 시민이 늘고, 일찍이 백신 접종을 맞은 인구의 예방효능이 큰 폭 떨어졌을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의견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