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탈퇴한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3년 만에 복귀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CNN방송,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미국 등 18개국을 차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미국은 전체 193개 회원국 중 과반 97표가 훨씬 넘는 168개국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부터 유엔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 중 하나로 활동하게 된다.
미국의 이사회 복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선적"이라며 지난 2018년 6월에 인권이사회를 탈퇴한지 약 3년 6개월 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옵서버 자격으로 이사회에 돌아왔고 이날 이사국 지위를 얻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인권 옹호자들과 함께 서서 인권 침해와 유린에 대항하는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미얀마·중국·시리아·예멘·에티오피아 인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결의안과 수정안을 도입하는 것부터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유린 문제를 지적해왔다.
유엔인권이사회가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사국 중 일부가 인권유린 국가여서다. 이사회는 매해 이사국의 3분의 1을 교체하는데 이날 미국과 함께 선출된 에리트리아는 악명높은 아프리카 독재국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파트너 이사국과 열린 토론으로 인권 개선에 힘써야 한다면서도 "인권이사회가 설립된 이상을 전복시키려는" 일부 국가들의 시도에는 반드시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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