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찰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증거 불충분으로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씨에게 음주측정거부, 공무집행방해, 무면허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 상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9.30 mironj19@newspim.com |
장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장씨에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불응하고 경찰관의 가슴팍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장씨와 접촉사고가 난 차량의 운전자와 폭행을 당한 경찰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전날 장씨를 소환해 약 6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장씨가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문 내역을 확보했으나, 이번 구속영장에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증거 불충분 등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영장신청 서류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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