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원·목욕탕 등 250곳 레지오넬라균 검사
초과 발견 시설 소독 후 재검사 실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내 대형목욕탕·찜질방, 종합병원·요양병원, 호텔 250곳 가운데 25곳에서 독감과 폐렴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인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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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대형건물, 병원,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250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시설은 모두 25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청소, 소독과 같은 예방 관리 지도 및 재검사가 실시된다.
레지오넬라증은 주로 대형건물 온수탱크나 욕조 등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병된다. 따뜻하고 오염된 물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만성 폐질환자, 흡연자 등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독감과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레지오넬라증은 조기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15~20%의 치사율을 일으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균이 기준 초과해 검출된 시설은 대형목욕탕·찜질방 15개소, 종합병원·요양병원 7개소, 어르신 복지시설 2개소, 호텔·숙박시설 1개소다. 대형쇼핑센터, 분수대, 철도 차량 역사 등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이 초과 검출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검출 균수에 따라 청소·소독 등을 한 후 재검사를 실시한다. 단 순환여과식 욕조수를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실시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욕조수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기준 초과 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방역 조치 후 재검사를 실시했다"며 "공공장소에서 감염병에 대한 시민의 걱정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증 예방과 시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