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7일(현지시간)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했다. 다만 자문단은 그 이하 연령층의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안은 부결했다.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FDA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갖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트샷 승인과 관련한 토론을 가진 뒤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자문위원들은 먼저 16세 이상 일반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 여부에 대해 토론을 벌였고, 이후 표결에서 16대 2의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문단의 전염병 의사와 통계학자, 전문가 상당수는 이날 화이자 등에 의해 제시된 데이터가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해야하는 근거가 되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립보건원(NIH)의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중중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집단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40대 이하의 일반인이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단은 이후 이후 65세 이후 고령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 여부에 대한 추가 논의에 들어갔고, 이에 대해서는 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날 FDA 자문단 결정으로 다음주부터 16세 이상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실시, 텔다 변이 확산 등에 적극 대응하려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자료=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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