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발사에 나선 가운데 미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평양 당국의 대미 압박용이라면서, 정작 미국 정부는 쉽게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순항미사일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앤서니 루지에로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을 지낸 루지에로 연구원은 북한이 제한적인 핵협상을 통해 목표인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한 대미 압박용으로 이러한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에 대해 오히려 제재 강화와 외교적 압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FRA에 따르면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언제나 미국이나 한국 정부에 대한 레버리지, 즉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했다면서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역시 그러한 북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인 북한의 더 많은 도발 행위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미국 정부가 유엔 및 협력국들과 함께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의 라몬 파르도 파체코 한국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킬 때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2021.09.13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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