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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ABBA)' 40년만의 귀환이 말해주는 것들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17:25

최종수정 : 2021년09월05일 11:50

11월 초 10곡 수록된 '아바의 항해(ABBA Voyage)' 새 앨범 발매
여성멤버 두 명이 속한 70대 혼성그룹 컴백은 팝 역사상 최초
평론가 임진모 "요즘 젊은 세대도 아바 특유의 펀치력 인정할 것"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팝 그룹의 전설 '아바(ABBA)'가 돌아온다. 영국 BBC는 아바가 40년만에 활동을 재개한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바는 오는 11월초 10곡이 수록되는 '아바의 항해(ABBA Voyage)'라는 새 앨범을 발매한다. 내년 5월에는 런던에서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소식만으로도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1970년대 초 아바 멤버들의 사진. 이후 앨범 표지에 쓰인 전설적인 사진이다. 왼쪽부터 벤뉘 안데르손, 비에른 울바에우스, 애니 프리드 린스태드, 아그네사 펠트스코그. 2021.09.03 digibobos@newspim.com

새 앨범에 들어갈 신곡 중에서 2곡은 사전에 유튜브로 공개됐다. 이날 유튜브로 공개된 두 곡 가운데 '나는 여전히 너를 신뢰해(I Still Have Faith in You)'라는 곡은 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겼고, 4일 오후 5시 현재 357만회를 기록중이다.

옛날 공연 투어를 다닐 당시의 사진과 영상을 켜켜이 담아서 보여주는 뮤직비디오의 이 노래는 멤버들의 유대감을 애틋하게 표현한 발라드다. 앨범의 제목이 '아바의 항해'인 것처럼 그들의 지난 역사를 잔잔히 되돌아보는 노래다. 세월의 흔적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두 여성 보컬의 목소리는 여전히 맑고 곱다. 아바 팬이었다면 이 뮤비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질 수 있다.

이날 유니버설뮤직 그룹이 주최한 발표회에는 아바 멤버 중 남자들인 비에른 울바에우스(Björn Ulvaeus, 76)와 벤뉘 안데르손(Benny Andersson, 74)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아서 놀랍다"고 했다. 안데르손은 "처음에 두 곡을 오랜만에 같이 해봤다가 몇곡을 더 하게 됐다"며 "이럴바에 아예 앨범을 하나 새로 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바에우스는 신곡의 제목처럼 "우리는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들로 남아 있다"고 했다.

70년대와 80년대를 지배했던 아바는 전세계적 인기를 누린 비영어권(스웨덴 출신) 최초의 그룹, 대중음악 사상 가장 성공한 혼성그룹이다. 아바의 첫 정규앨범은 1973년 3월에 발매한 '링 링(Ring Ring)', 첫 싱글은 1970년의 '그녀는 내 취향의 소녀야(She's My Kind of Girl)'였다. 마지막 정규앨범은 1981년 11월에 발매한 '방문자들(The Visitors)', 싱글 곡은 1983년의 '음악에 감사를(Thank You for the Music)'이 마지막이었다.

지금까지 팔린 이들의 음반 판매량은 약 4억장으로 추산된다. 아바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기를 얻었지만 특히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룹이어서, 1974년부터 1981년까지 모든 싱글이 적어도 TOP 10을 기록 했고, 그 중 9개는 1위를 차지했다.

1992년 발매한 아바의 베스트 앨범 'ABBA Gold'는 심지어 2021년 7월 현재에도 UK 차트에 진입해 있는 상태로, 무려 1000주(week) 차트인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롱런을 하고 있다. 이 기록은 영국 음악 사상 최장 기간 신기록이다. 2021년 6월 4주차 기준으로 이 앨범은 무려 23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3,100만 장 이상이 팔렸다(판매량 25위, 1위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앨범).

거의 40여년 동안 활동을 접고 있었던 아바가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역시 뮤지컬과 영화 '맘마미아(Mamma Mia)'의 영향이 크다. 1975년에 나온 이 곡은 UK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3위를 기록했는데, 1999년에 뮤지컬로 만들어져 그해 4월 6일 런던 웨스트엔드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됐다. 뮤지컬에는 아바의 거의 모든 곡이 등장한다. 이후 코로나로 2020년 1월 중단될 때까지 전세계적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영국 전역 8개 도시에서 새로운 '맘마미아'가 공연될 예정이다.

콜린 퍼스, 피어스 보로스넌, 메릴 스트립,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이 주연을 맡아 뮤지컬만큼이나 큰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는 2008년에 이어 2018년에 속편이 개봉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영국 전역 8개 도시에서 새로 공연될 뮤지컬 '맘마미아'의 홍보 포스터. [사진 = UK Tour company by Brinkhoff/Mögenburg 제공] 2021.09.04 digibobos@newspim.com

이들의 복귀에 대해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아바는 비틀즈 이후 70~80년대 최대의 미디어 총아였다. 그만큼 이들의 인기는 압도적이어서 이들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팬들의 염원을 저버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잘 모르는 요즘 세대들도 아바 특유의 펀치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바가 한창 인기 있었을 때는 매우 활기가 넘치는 젊은 시절이었는데, 멤버 모두 70대가 넘어 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한 역작용도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임진모 씨는 "이들이 추억 속의 모습으로만 남아주기를 원하는 팬들도 아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령화가 전반적인 양상의 세상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아바의 모든 노래의 음역대가 매우 높다. 그래서 여성 보컬 두 명이 녹음할 때 진절머리를 쳤고, 녹음이 끝나면 녹초가 될 정도였다. 그렇게 잔인할 정도로 음을 높여놓은 곡에 익숙한 팬들이 새 곡에서 키가 낮아진 노래를 접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며 "아마 그래서 새 앨범의 노래들은 '치키티타(Chiquitita)'나 '페르난도(Fernando)'처럼 미드 템포의 서정성 높은 발라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활동을 그친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향이 지속되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아바만의 힘"이라서 팬들의 추억이나 향수에 부합하는 만족도가 이들 복귀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아바 박물관. 2021.09.03 digibobos@newspim.com

음악평론가 강태규는 아바의 복귀에 대해 "아바의 노래는 사람들의 향기와 추억을 소환하는 쟝르여서 우리 곁에서 살아남았다. 음악이 나이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후배들에게 음악하는 자세를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 전세계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그런 순간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럼 현재 K팝의 아이돌 그룹은 아바의 롱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강태규 씨는 "아바는 기본적으로 들려주는 음악이고, 요즘 K팝은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들려주는 멜로디가 공존하는 음악이다. 그런데 비쥬얼에 편중돼 있는 아이돌은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아바는 모든 곡을 자신들이 생산하는 반면, BTS 등 K팝 아이돌은 멤버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요즘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가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능력을 키우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들려주는 음악에 대한 자기 생산의 음악적 수급이 롱런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K팝 아이돌은 전 세계적인 팬덤에게 영양분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숙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팬뿐만 아니라 평론가들도 이들 숙주들이 발전하길 원하는 기대감이 있다. 현재의 음악적 줄기를 튼튼히 하면 앞으로도 지배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전성기 시절 아바의 공연 모습. 2021.09.05 digibobos@newspim.com

사실 구성원 모두 70대가 된, 그것도 여성 멤버가 2명이나 속해 있는 팝 그룹이 새 노래를 들고 컴백하는 경우는 음악사에서 지극히 드문 일이다. 애니프리드 린스태드(Anni-Frid Lyngstad)가 75세, 아그네사 팰트스코그(Agnetha Fältskog)가 71세다.

아바가 76년과 77년 호주 투어를 다닐 때,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으로 몸에 달라붙는 옷 때문에 드러난 아그네사의 엉덩이가 화제에 올랐다. TV쇼의 진행자가 "가장 섹시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고 농담삼아 질문을 던지자, 아그네사는 "글쎄요, 저는 본적이 없거든요"라고 되받아 쳤다. 이제 아그네사의 섹시한 엉덩이는 볼 수 없을 것이다.

70대 노장, 혼성그룹의 컴백은 아마 아바가 최초의 사례일 듯하다. 그만큼 이들이 세계 팝 음악사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바의 노래에 많은 향수와 추억이 뒤범벅돼 있는 세대들에게 이론적 분석들은 사실 별 관심사항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아바의 새 노래를 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즐거울테니까.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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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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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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