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은행들이 21일 가계대출 총량 목표 초과로
- 영업점별·월별 한도를 줄이며 신규 대출을 죄었다.
- SC제일·우리은행 등은 한도 소진 시 기존 대출 상환분만큼만 새 대출을 내주며 실수요자 혼란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간 총량 목표 초과에 잔금 앞둔 실수요자 '발 동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총량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대출 관리가 강화되자 예비 차주들의 '대출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득과 담보 등 대출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은행 지점의 월간 한도가 소진되면 신규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기존 차주가 대출을 갚아야 줄어든 잔액만큼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SC제일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가 중단됐다. 모바일 주담대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신청을 중단한 상태다.
SC제일은행이 주담대 취급 물량을 지역본부별로 관리하면서 각 지역본부에 배정된 한도가 소진될 경우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기존 주담대가 상환되면 줄어든 잔액만큼 신규 대출을 다시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점에서는 고객에게 당장 신규 주담대 취급은 어렵고, 기존 대출의 상환 여부에 따라 취급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신규 접수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지점별로 기존 주담대의 상환이 이뤄지면 그만큼 신규 취급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의 월간 신규 취급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한도를 모두 소진한 영업점에서는 다음 달까지 기다리거나 대출 여력이 남아 있는 다른 지점을 찾아야 할 수 있다.
은행들이 지역본부와 영업점 단위까지 대출 관리를 세분화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6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4조691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들이 올해 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인 약 4조3400억원을 3500억원가량 웃돈다.
기존 대출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출구 관리'에 나선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가계 신용대출 전 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기존 차주가 수수료 부담 없이 대출을 갚도록 해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려는 조치다.
이처럼 대출문이 좁아지면서 기존 차주들이 오히려 상환을 망설이는 경우도 관측된다. 당장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더라도 한 번 대출을 갚으면 향후 필요할 때 다시 돈을 빌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은행들은 기존 대출을 줄여 신규 취급 여력을 확보하려 하지만 차주들은 비상시에 대비해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 한도를 유지하려는 '대출 쟁여두기'에 나서는 셈이다.
대출 실수요자들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같은 은행에서도 지역본부나 영업점의 한도 소진 여부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지면서 주택 매매 잔금을 앞둔 차주들이 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실제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앞두고 마련된 온라인 의견수렴 페이지에는 대출 실수요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접수된 정책 제안(2861건) 중 43%가량(1254건)이 주택금융 분야 제안으로 대부분 대출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제안이다. 대출 제한으로 잔금 마련에 차질을 빚거나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이사가 막혔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금융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를 이어가되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부채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총량 규제를 풀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청년이나 무주택자에게는 대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