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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과연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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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코로나19 재확산이 급속한 일본에서 일본 대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7월 2020도쿄올림픽의 개막을 맞이한 즈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스가 총리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 "터널에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무라카미는 "저는 스가 총리와 동갑이지만 출구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스가 총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국의 총리로서 또 영향력이 큰 작가로서 한마디 한마디 하면 '두루두루 살피는 자세' 나 '균형잡힌 시각' 과 같은 잣대가 이들의 발언을 잰다. 과연 누가 더 합당한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모두 터무니없는 말을 늘어놓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그냥 개개의 자연인으로 보면 두 사람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이다. 자기가 보고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싶다.

그런데 이를 보도한 외신기사는 '나는 정말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가'라는 의문점을 던져준다. 이미 내 PC화면은 내가 한번쯤 검색했던 상품들의 선전으로 가득하고 구글뉴스를 봐도 '내가 좋아할만한 기사'(For you)라는 섹션에 기사들이 배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환경은 이미 인공지능이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아가 오프라인 환경은 어떨까.

지난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미국의 아마존이 백화점을 오픈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선 미국 아이오와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 설치되며 그 규모는 약 3000㎡ 규모로 일반 백화점의 1/3 수준이라고 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우리는 물건을 판매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판단을 도와 돈을 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아마존의 움직임은 그간 소비자를 따라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던 단계에서 이제 그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백화점으로 끌어들여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화점 들어서면서 안내도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추천 동선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할 만한 상품이 내 시각을 모두 빼앗을 것이 분명하다.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에서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The Invisible Gorilla)'라는 이슈가 소개되고 있다. 그 요체는 좁은 공간에서 흰색팀과 검은색 팀 두팀이 각각 농구공 하나씩을 가지고 자기팀원끼리 쉴새 없이 패스를 하게 하고 이 때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이들 사이를 지나가게 한 후 그 광경을 찍은 영상을 몇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흰색팀과 검은색 팀이 각각 패스를 몇번했는지를 세어보게 하면, 패스 개수를 세는데 집중한 사람들이 지나가는 고릴라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농구공을 패스하던 팀원들은 당연히 고릴라를 눈치채지 못했다.

관심이 없으면 보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실험이다. 아마존의 백화점은 이런 인간의 경향을 파고드는 것은 아닐까. 한 외신은 '소비자의 판단을 돕는다'는 말을 '소비자를 백화점에 가두어두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연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있을까'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하바드 경영대학원 최초 여성교수 쇼샤나 주보프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에서 "감시자(개인정보를 모으는 기업)들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즐겁게 사용하는 무료서비스를 이용해 종종 명시적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들의 행동에 대한 놀랍도록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보프는 "이들 감사자에게 개인정보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마치 '기린에게 목을 짧게하라거나 소에게 되새김질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한때 우리가 구글을 검색했다만 지금은 구글이 우리를 검색한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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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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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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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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