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검색엔진 스타트업들, '20년 독점' 구글 아성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28일 20:45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21:4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구글(Google)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틈을 타 새로 등장한 검색엔진 스타트업들이 20년 간 시장을 독점해 온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태세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구글 출신 경영자가 만든 니바(Neeva)와 전 세일즈포스 수석 과학자가 창립한 유닷컴(You.com), 영국 기반의 모직(Mojeek) 등이 있다.

[사진=검색엔진 모직의 메인 화면]

구글과 경쟁해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요원해 보이지만, 이들은 최근 수년 간 검색 결과를 축적하기만 하는 방식의 구글과 차별화되는 틈새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미국 주 정부 및 연방 정부에서 연이어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만큼, 보다 공정한 경쟁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닷컴의 창업자 리처드 소처는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막대한 검색엔진 시장의 규모를 생각해볼 때 근본적인 시스템 재편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놀랍다"고 말했다.

웹 활동을 추적하는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구글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고 현재 92%를 넘으며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뒤를 따르는 빙(Bing)과 야후(Yahoo)는 각각 2.9% 및 1.5%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오랜 경쟁자를 자처하는 덕덕고(DuckDuckGo) 등은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오고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북미에서 덕덕고의 시장점유율은 0.3%에서 1.9%로 늘었다.

또한 이 달 애플은 대부분의 수익을 나무 심기에 환원하는 비영리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를 사파리 브라우저의 디폴트 검색엔진 중 하나로 추가했다. 2014년 덕덕고 이후 구글의 대체 검색엔진이 추가된 것은 처음이다.

크리스티안 크롤 에코시아 창립자는 "이번 성과는 수년 간에 걸친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에코시아와 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유닷컴과 네바 등도 앞으로 수년 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유닷컴은 '사용자 개개인에 맞춤형인 신뢰할 수 있는 검색엔진'을 모토로 내걸고 있으며, 소처 창업자는 구글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더욱 많은 신뢰와 사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친절함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며 "이 세 가지 가치가 더욱 개인적이고 더욱 신뢰할 수 있고 더욱 편리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유닷컴은 현재 비공개 테스팅 중이며 소처 창립자는 수익 구조를 밝히지 않았지만 광고 수익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니바는 구글보다 적은 광고와 구글보다 개선된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워 유료로 검색엔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과거 구글 임원이었다가 현재 벤터캐피탈사 시쿼이아에서 니바 투자자로 활동하는 빌 커그런은 구글의 최대 약점을 광고 의존으로 꼽았다.

그는 "검색엔진에 광고가 많이 등장할수록 사용자는 검색 결과가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3750만달러의 자금을 모은 니바는 사용자의 이메일과 여타 개인정보로부터 얻은 결과를 통합해 보다 고품질의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부터 인덱스 라이선스를 얻어 운영되는 니바다 덕덕고, 에코시아와 달리 100% 독립적인 검색엔진을 추구하고 있다. 모직의 콜린 헤이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모직은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는 유일한 진정한 검색엔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보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를 주장하는 다른 검색엔진들이 알고 보면 빙에 일부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며, "대부분 검색엔진들은 검색엔진이 아니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간 싸움에서 졸(卒) 역할을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스타트업들은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으로 더욱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처 창립자는 "반독점 규제로 사용자들이나 고객들이 더욱 행복해지지는 않지만,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른 검색엔진들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0년 간 구글의 아성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쟁사들이 적지 않다. 두 명의 전직 구글 엔지니어들이 창립한 쿨(Cuil)은 3300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해 1200억 이상의 페이지로 자체 인덱스를 꾸렸으나, 검색결과의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쇄도해 운영 2년여 만인 2010년 폐쇄됐다.

에코시아의 크롤 창립자는 "규제당국이 구글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으므로, 불공정 관행이 줄어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