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2주간 최고치로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6일(현지시간) 반락했다.
아날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의 발언이 전해진 점은 이날 뉴욕 오전장 채권을 약하게 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 폭발 소식은 안전자산 선호를 키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3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1.375%까지 오르며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2.5bp 내린 1.9359%, 2년물 금리는 0.4bp밀린 0.2406%를 각각 나타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시점에서 자산매입이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경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당장 테이퍼링 계획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 경제에 있어 우리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준이 어떻게 델타 변이와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인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카불 공항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와 미군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국채 매수에 나서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5%에서 6.6%로 소폭 상향 수정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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