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 및 피해자 보호 시스템 개선"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무거운 책임 통감"...유가족에 사과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해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 여성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지난 5월 말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에 이어 지난 12일 해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재 군은 수사 중이다.
서 장관은 2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군은 최근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0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08.20 leehs@newspim.com |
특히 서 장관은 "2차 가해 유무와 매뉴얼에 의한 조치 여부 등을 밝혀내기 위해 국방부 전문 수사 인력을 해군에 파견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2차 가해를 포함한 전 분야를 낱낱이 수사해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 예방과 군내 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5월 발생한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해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특임군검사를 임명하는 등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가해자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끝으로 "앞으로도 정의와 인권 위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군으로 환골탈태하고 '강한안보·자랑스러운 군·함께하는 국방'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성추행 피해 해군 여군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 "결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해군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유족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의 죽음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는 유가족의 말씀을 되새기며 앞으로 해군은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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