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일 4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지역확산세를 확인한 가운데 광복절 연휴 기간(13~16일)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6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제주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는 13일부터 대체휴일인 16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1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2999명보다는 10.4% 감소한 수치로 예상했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의 관문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게이트 모습 2021.08.13 tcnews@newspim.com |
지난해 이 시기는 코로나 안정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상태에서 굳게 닫힌 해외여행 대체수요까지 더해져 국내여행이 급증했던 때였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7월 초부터 코로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면서 하루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격상이 이어지며 여행 소비심리가 급냉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예상보다 제주 입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최근 8월 3~9일까지 확인된 델타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60명 중 59명에 달하고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23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13일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도민 캠페인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지역확산을 차단하려는 도 방역당국의 처방으로는 궁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모임을 최소화하고 개인 방역 수칙의 준수가 최선의 자구책이라는 점에서는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서 코로나19 방역대책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선제적 방역 점검을 강조했다.
구 권한대행은 특히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이 예상됨에 따라, 입도 전 PCR 검사 등 도민과 관광객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달라"며 "또한 다가오는 벌초 기간을 맞아 인원 제한 등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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