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美 국방부 대변인 "준비태세 유지할 필요 있다는 점 변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국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 개최와 관련, 한국 정부로부터 중단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점을 밝히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기자설명회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적절한 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과 태세에 관한 모든 결정은 동맹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Pentagon).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훈련 중단 요청을 받은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으로부터 훈련 중단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내놓은 훈련 중단 요구 담화를 봤다"며 "한반도에서 다양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히 훈련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가 준비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태세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것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요한 것은 동맹 한국과 계속해서 협의할 필요성과 관련해 바뀐 것이 없고 한미가 함께 이 같은 결정을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를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를 하도록 요구하는 안보 공약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불변이고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동맹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이뤄지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릴 때 한미는 함께 한다"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군 주요지휘관 보고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와 관련,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서 장관은 "현재의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여 방역당국 및 미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정의용 장관이 지난 3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 및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와 신형 코로나 대응 및 경제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기존의 남북, 미북 간 합의를 기반으로 한 외교와 대화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방안이 계속 진전될 수 있도록 아세안과 한·중·일 3국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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