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타들의 다소 민망하고 충격적인 사생활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39세 연하 상대와 혼외임신 소송에 휘말린 배우 김용건이 '재혼 장려' 리얼리티에 출연했던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박수홍도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비슷한 비판을 받은 만큼 리얼리티 예능의 '진정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 충격적인 혼외임신 소송…김용건 '우사다' 속 진심은 거짓이었나
지난 2일 김용건은 39세 연하의 상대로부터 혼외임신 관련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76세인 김용건의 나이를 생각하면 대중에겐 충격적인 소식이다. 김용건의 상대로 알려진 A씨는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알렸지만 김용건의 반대로 갈등이 시작됐고 A씨는 그를 최근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이후 김용건 측은 A씨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아이의 출산, 양육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우 김용건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계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김용건에 따르면 그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 차현우도 그의 현재 상황을 응원해줬다. 하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오래도록 활동해온 본인은 물론, 하정우의 대중적인 인지도와 활약 탓에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재 하정우는 43세의 나이에 자신의 아이가 아닌 동생을 보게 된 상황. 김용건의 케이스가 아직까진 국내 정서에 와닿지 않는 깜짝 스캔들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김용건과 A씨의 관계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난해 김용건이 출연했던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우다사3)'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녀가 만나 가상 연애에 돌입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당시 김용건은 황신혜와 파트너로 등장해 진심임을 어필하며 호흡을 맞췄다. '리얼'에 기반해 중년의 로맨스 감정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모두 '거짓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 '미우새' 출연했던 박수홍도 해명…'리얼리티 예능' 의미있나
최근 23세 연하 연인과 깜짝 결혼을 알린 박수홍도 같은 문제로 지적받았다. 그는 나이가 차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 노총각 아들로 어머니 속을 썩이는 캐릭터로 SBS '미운 우리 새끼'의 아이콘 역할을 했다. 이후 지난 4월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하차한 그가 4년째 만나온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자 시청자들은 즉각 '조작방송'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8.04 jyyang@newspim.com |
박수홍은 '미우새'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MBN '동치미', SBS '뷰티 앤 더 비스트'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결혼을 하지 않는 솔로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사랑받아왔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 결국 박수홍은 "여자친구와는 햇수로 4년이지만 정확한 기간은 2년 7개월이다. 교제 이후 자연스레 출연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하기까지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누가 방송에서 처음부터 속이려고 하겠나. 방송 기획의도는 물론이고 섭외 당시에는 이같은 상황을 예상한 이는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출연자의 사생활 문제를 제작진이 다 알 수도 없고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결국은 각자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문제다. 리얼리티 예능의 본질이 뭔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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