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폭염 영향으로 서울에서 1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제주는 17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6.3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에서는 지난 7월 13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8월 4일 첫 열대야)보다 23일 빨랐다. 이후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열대야가 지속된다. 서울에서 열대야 연속 최장 기록은 2018년으로 25일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난다. 연속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7월부터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서울 19일, 제주 28일, 부산 20일, 여수 20일 등이다.
지난 밤에도 ▲인천 26.9도 ▲수원 25.3도 ▲강릉 27.9도 ▲속초 25.6도 ▲춘천 25.1도 ▲청주 25.8도 ▲대전 25.1도 ▲여수 26.1도 ▲목포 25도 ▲포항 25.6도 ▲부산 26.4도 ▲울진 25.6도 ▲통영 25.5도 ▲대구 25도 ▲제주 26.2도 등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폭염이 있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에도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더욱이 오락가락 내리는 소나기에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를 높이는 등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에 중부 내륙과 전라권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강화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습도가 높고 낮 기온이 32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