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8월 둘째 주까지 폭염 지속 예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에 소나기가 내리지만 폭염은 꺾이지 않고 있다. 곳곳에 내린 비로 되레 습도만 높아져 체감온도가 상승해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2일 "낮 동안 비가 내리는 곳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으나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르며 폭염특보는 대부분 유지된다"고 예보했다. 이어 "경상권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기준 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일일 최고기온이 35도 넘는 상황이 이틀 넘게 지속되면 폭염경보를 내린다. 현재 수도권에 폭염주의보 등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전에는 중부지방 곳곳에 내리고 오후에는 전국에서 내린다고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현재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시간당 1㎜ 안팎의 비가 내린다. 경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5㎜ 내외 비가 온다. 비는 이날 밤 12시 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한 시민이 비를 피해 뛰고 있다. 2021.06.23 yooksa@newspim.com |
화요일인 오는 3일과 수요일인 4일에도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50㎜다.
기상청은 소나기에도 폭염이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전국에 내린 비가 습도를 높여 체감온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습도는 92%로 일주일 전인 지난 7월 26일 오전 9시(59%)와 비교하면 33%포인트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대와 달리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된다"며 "오는 12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예상되는 낮 최고기온은 31도 이상,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1~2도 더 높겠다"고 덧붙였다.
폭염 영향으로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18일이다. 제주 26일, 부산 18일, 여수 18일 등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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