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17일 첫 FOMC에서 점도표를 생략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 워시 의장은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잘못된 전망 집착을 키워 정책 실패를 부른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 시장에서는 점도표 폐지 땐 소통 불확실성이, 유지 땐 신뢰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워시의 첫 메시지가 연준 정책 방향의 시험대가 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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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점도표 없어도 문제, 있어도 문제"
금리 동결보다 중요한 워시의 메시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대표적인 정책 신호인 '점도표(dot plot)'가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장이 수년간 의존해온 금리 전망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할 예정이다. SEP에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시각화한 점도표와 실업률,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전망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시장은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파악해 왔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이번 점도표 제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연준도 틀릴 수 있다"…워시, 점도표 공개에 부정적
워시 의장은 오래전부터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정책 신호)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은 전 세계에 자신들의 금리 전망과 예측치를 공개하지만 결국 연준도 인간"이라며 "한번 제시한 전망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실수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이 2021~2022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 현상으로 판단했다가 뒤늦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사례를 대표적인 정책 실패로 꼽았다.
워시는 정책 결정이 회의 이전에 사실상 정해지는 현재 방식보다 회의 과정에서 실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워시가 자신의 첫 FOMC부터 점도표 제출을 거부하며 연준 소통 방식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일대 교수이자 전 연준 통화담당국장인 빌 잉글리시는 "워시가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점도표를 달가워하지 않는 다른 위원들도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시장은 "점도표 없어도 문제, 있어도 문제"
다만 점도표를 둘러싼 논란은 시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점도표의 예측력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를 주요 정책 신호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한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점도표가 시장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확성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면서도 "연준이 시장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대로 워시 의장이 점도표 제출을 거부할 경우 시장이 이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센추리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아 삼은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매파적 기조 강화를 숨기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연준이 내부 논쟁을 감추는 것처럼 보인다면 오히려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금리 동결보다 중요한 워시의 메시지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동결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 공개 여부와 경제전망, 회의 후 성명서 변화, 그리고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한 금리 결정이 아니라 워시 체제 연준의 정책 소통 철학과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