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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개선된 LX하우시스·KCC, 하반기는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07:32

LX하우시스 '아픈 손가락' 車소재 적자 축소, B2C 리모델링 적극 확대
KCC 정몽진 회장, 美 실리콘 모멘티브 승부수 성패는?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와 KCC의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하반기 이후 성적표로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 건자재 업체들은 종전 건설업체 납품 위주 B2B 사업구조 탈피를 위한 적극적인 변신을 시도 중이다.

먼저 LX하우시스는 지난 2분기 고급 건자재 판매 및 리모델링 시장 활황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 자동차 소재 부문도 적자폭을 줄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 중인 가정 내 리모델링 시장 겨냥, 자체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 매장과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KCC는 2019년 글로벌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인수 후 실리콘 부문이 전체 사업 비중 50%를 넘어섰다. 본업인 건자재 부문을 크게 뛰어넘은 것인데 반도체, IT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KCC의 실리콘 사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창호 제품 '유로시스템9' [사진=LX하우시스] 2021.08.03 photo@newspim.com

◆LX하우시스 'B2C 리모델링'·KCC '실리콘 소재'…하반기는?

4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90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7.9% 증가한 301억원이다. 최근 신도시 개발 및 주택보급이 확산되면서 건자재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리모델링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LX하우시스의 매출액에서 건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량이다. 창호, 마루·시트·벽지·바닥재 등 장식재, 인조대리석 등 표면소재가 주요 제품군이다. 건자재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6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2분기 성장세를 이끈 셈이다. LX하우시스는 국내외 고급 건자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LX하우시스 매출 35%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건자재 부문에선 미국이 인조대리석 등 고급 건자재 주요 시장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초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공장에 584억원을 투입,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건자재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LX하우시스 건자재 부문 매출액의 40%가량은 자체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의 B2C 채널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LX하우시스는 롯데쇼핑 등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등 지인 브랜드 매장과 대리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달 자체 욕실·주방 디자인, 시공 브랜드 '제니스9', '셀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건설업체에 대한 직접 공급 대신 B2C 판매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은 그간 LX하우시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늘었다.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지만 지난해 2분기 200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LX하우시스는 적자 누적으로 자동차 소재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 상태다.

KCC의 경우 실리콘 소재 부문의 대폭적인 확대로 본업인 건자재 부문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KCC의 실리콘 사업 진출은 2003년부터지만 결정적 계기는 2019년 미국 모멘티브 인수다. 모멘티브는 다우, 바커 등과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업체로 GE 실리콘이 그 전신이다. KCC는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통해 3조5000억원으로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기업을 인수한 첫 시도이기도 하다. 건자재 부문 성장성 한계 극복을 위한 정몽진 KCC 회장의 승부수로도 관심을 끌었다. KCC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3625억원으로 모멘티브를 포함한 실리콘 부문은 7619억원,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페인트가 3175억원으로 23%, 창호·석고보드 등 건자재가 2042억원으로 15%다.

[서울=뉴스핌] LX하우시스, KCC 분기실적 추이

◆KCC글라스도 리모델링 '정조준' 인테리어 시장 경쟁 더 치열할 듯

이날 기준 KCC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104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보다 각각 17%, 144% 높은 수준이다. 실리콘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은 물론 화장품, 건축자재 등 광범하게 활용되는 소재다.

반도체, 전자 등 관련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급격한 경기위축에서 최근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 때문에 실리콘 역시 10~20%가량 판매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 제조업 전반의 경기가 호전되면서 핵심 소재인 실리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CC그룹의 건자재 부문 계열사 KCC글라스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058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07억원, 23억원이다. 지난해 9월 합병한 자회사 코리아오토글라스 실적이 반영되면서 몸집이 커진 것이다.

지난 30일 기준 2분기 컨센서스가 매출액은 2690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택공급 확대로 주력 제품인 건축용 유리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KCC글라스는 국내 1위 건축유리 생산업체다.

KCC글라스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를 통해 LX하우시스 지인, 한샘 리하우스 등 경쟁자들이 포진한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 중이다. 지난 6월 욕실 디자인 및 시공 브랜드 '이지 바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공동주택들이 15~25년 이상 노후화된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소득 수준은 상승하면서 구조적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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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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