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DB금융투자가 만도에 대해 고객사의 생산 정상화와 전기차(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만도와 관련,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로고=만도] |
만도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4875억 원, 영업이익 7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국법인이 제네시스 및 EV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한 믹스 개선과 전년에 비해 26% 증가한 ADAS 매출 덕에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법인은 현대차와 기아, 중국 로컬 고객사가 부진했지만, 북미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신규 고객사의 물량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shortage, 부족)로 인한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한국 및 중국법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르네사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로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 역시 상반기 대비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고객사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오는 3분기 만도 실적은 매출 1조5096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고객사의 생산량 감소를 감안해 2021년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대비 4% 하향하지만, 한국 및 인도법인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생산 정상화와 EV 판매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ADAS 부문 물적분할에 대한 악재는 이미 주가게 대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면 이제는 그 이후를 봐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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