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냐"
"대선용 북풍 기도한단 의심 사선 안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성 담화를 발표했다"며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2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압박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1 pangbin@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면서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우리 정부 측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그 이유로 제일 먼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면서 "또 연합훈련을 연기하면 한·미 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려는 구실 찾기이고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분단된 현실 속에 한반도 평화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대화 또한 이러한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전 원장은 "연합훈련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 군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참여 군인들의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명의 백신을 우선 제공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도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이 정권은 이미 청해부대 용사들 중 90%를 코로나 확진자로 만들었던 어처구니없는 심각한 안보 실책을 범하지 않았냐"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냐"며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 정도로 여겨선 곤란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끝으로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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