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 임상시험 분석 결과 예방효과가 48%로 밝혀졌다.
큐어백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 접종받는 임상시험 참가자. 2020.06.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기준치인 50%에 못미치는 수치여서 사용승인 불발 가능성이 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큐어백은 유럽과 중남미에서 성인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백신 후보물질 'CVnCoV' 임상시험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참가자는 228명. 이중 백신 접종자는 83명이어서 이같은 예방효능 수치가 나왔다.
이는 지난 16일 업체가 발표한 중간분석 결과 예상치인 47%와 비슷하다.
60세 이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은 53%이며, 해당 연령대의 입원과 사망 예방률은 100%로 나타났다. 중증 예방률은 77%다.
큐어백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은 세 번째 mRNA 기술 기반 백신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받았다. 그러나 예방효능이 95%가 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훨씬 못미치면서 사용승인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와 모더나 임상시험 때와 달리 지금은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큐어백은 15개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과도 맞닥뜨려야 했는데 실제로 유전체 분석 결과 감염 사례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원종 사례는 3%에 불과했다. 일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능을 떨어뜨렸을 것이란 진단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사용승인 기준도 WHO와 마찬가지로 50% 이상인데, 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큐어백 백신에 대해 50% 기준치를 엄격히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임상시험 결과 자료를 분석해 백신의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될 경우 사용승인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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