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PO 공룡들이 온다'...하반기 공모주 투자전략은?

기사입력 : 2021년06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6월26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0조' LG엔솔 상장예심 신청...올해 조달규모 10조 관측
SKIET 따상 실패에 카뱅·카페·크래프톤 고평가 논란
"과도한 기대수익률 바뀌어야...테이퍼링 시기 변수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LG, 카카오, 현대차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하반기 줄줄이 증시에 들어온다. 이들은 대부분 상장 전부터 장외시장에서 수십조(兆)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산정받고 있다. 이에 상장 과정에서 사상 최고 공모금액 기록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 업종도 금융, 조선, 건설, 게임 등 다양하다.

다만 최근 공모주 투자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가치 거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도 일부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공모주의 무조건적인 성공 방정식이 깨진 만큼 갈수록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1~5월 5.6조 조달...역대 최고치 전망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공모를 완료한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 총액은 5조6059억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2조2460억원) 등 대어급 공모주가 잇따라 증시에 데뷔하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공모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44억원에 비해 16배나 늘었다. 2020년 연간 전체 공모총액인 4조7066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공모를 통한 조달금액이 종전 최고기록인 10조908억원(2010년)을 깰 것으로 예상한다. 7월부터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현재로선 이들의 몸값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가에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 5월에만 대어급 기업을 포함한 총 3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대부분 연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금 광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6.25 lovus23@newspim.com

◆ '100조'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온다

개국 이래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된 이후 빠른 속도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향후 거래소 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9~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을 제조하며 EV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 2위를 다툰다. 기업가치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2, 3위에 준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금조달 규모만 해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 역시 오랜만에 도래한 건설과 조선업계 훈풍을 타기 위해 IPO를 서두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현대중공업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를 대표 주관사로 정하고 지난 5월 6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상시점은 8월이다.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 등 주관사 선정만 마친 상태다. 대표 주관사는 아직 채택하지 않았다. 기업가치는 9조원으로 평가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IT 업종과 달리 조선과 건설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업계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한동안 부진을 겪던 조선과 건설주에 대한 투심이 최근 강화되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상장할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IPO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 카뱅·카페·크래프톤, 거품론 제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도 있다. 상반기 IPO 대어급이던 SKIET의 주가가 상장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공모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크래프톤이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여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밴드는 45만8000~55만7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5조603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기존에 발행된 주식까지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29조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의 몸값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인 18조원을 훌쩍 웃돌며 게임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이 비교기업으로 선정된데 대해 일각에서는 가치산정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은 적정 가치 논란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매출구조는 견조한 편이나 게임 서비스 하나에 치중돼 있다 보니 디스카운트(가격할인) 요인이 있다. 신작 출시 등 모멘텀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의 메기로 평가받는 카카오뱅크도 고평가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24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38조700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배경은 기존 금융지주들에 비해 순이익은 한참 못 미치지만 주가는 이미 이들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KB금융(3조5023억원)과 비교조차 어렵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KB금융 시가총액(24조원)의 두 배다. 실제로 금융주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5배를 밑돌지만 카카오뱅크는 13.8배에 이른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의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한편, 일각에선 카카오뱅크가 전통 은행이 아닌 플랫폼 업체로서 가치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기조와 금융업종 내 디지털 지배력 확대,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PO 과정에서 2조원의 자본이 조달된다고 가정할 때 자본 규모 5조원 기준하에서 해외 경쟁기업 가치평가를 감안하면 예상가치는 15조원(PBR 3배) 내외로 추정된다"면서도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서는 20조~27조원의 가치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10조~15조원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페이의 몸값 역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증권, 보험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핀테크 업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주당 예정발행가를 공개했는데 발행가 희망밴드가 7만3700~9만6300원 수준이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억3336만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조8292억~12조8433억원에 달한다.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20~4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가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6조원에 이른다. 이는 업계 3위인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14조원)과 맞먹는다.

한편,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한화종합화학은 이달 초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마쳤지만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한화는 삼성에 남아있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화가 삼성에 남아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장 추진은 중단됐다. 지난 23일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20.05%와 삼성SDI가 보유하던 4.05%를 각각 8210억원, 165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6.25 lovus23@newspim.com

◆ 가보지 않은 길 도래..."기대수익률 낮춰야"

전문가들은 더 이상 'IPO 대어 = 따상' 공식이 통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과한 욕심을 내려놓고 객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5월 SKIET는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시초가 대비 26.43% 떨어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대권 보이저자산운용 대표는 "SKIET 사례를 통해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는 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첫날부터 무조건 달려드는 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상장주식과 공모주 투자에 정통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분위기가 쉽사리 꺼지진 않겠지만 공모주 투자를 통해 시현하는 수익률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예전과 달리 상장 첫날 주가가 강하게 가는 경향이 줄어들었다. 특히 대형급 종목 가운데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모주 투자 시 기업별 이벤트뿐 아니라 금리 등 매크로 이슈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IPO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는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이 지목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등 각국 정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되면 IPO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조 단위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대형 공모주들에는 치명적일 수 있고, 이후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투자 '대박'이 계속될 수 있었던 건 증시 예탁금이 70조원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등으로 증시를 떠받치고 있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혹은 다른 수익률 좋은 투자처가 생기면 유입된 자금이 확 줄어 현재 체력이 유지되기 쉽지 않다. 이번처럼 대어급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때"라고 조언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하는 섹터가 보이지 않고 방향성이 혼재돼 있다. 기업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상장 시점을 신중하게 잡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상장 추진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상장 시점의 증시 분위기와 주도 섹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