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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3년 만에 대우건설 인수전 '컴백'…그 때와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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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극비리 본입찰 참여 검토…'4각 경쟁구도' 형성
회사 현금성자산 6509억…인수금액 단독 조달 어려울 듯
다각화 효과 적고 해외사업 경험 없어…브랜드 강화 '글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유력한 인수후보로 지목된 중흥건설, DS네트웍스에 이어 3년 전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던 호반건설도 재도전에 나섰다.

다만 호반건설의 자금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여부는 '미지수'다. 호반건설이 그간 인수합병(M&A)을 여럿 진행해 현금 실탄이 지난 2018년보다 줄었다는 시각이 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주택건축 비중이 높아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데다, 호반건설이 국내사업만 하고 있어 대우건설의 해외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호반건설, 극비리 본입찰 참여 검토…'4각 경쟁구도' 형성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오는 25일 예정된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3 sungsoo@newspim.com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인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약 3000억원대 추가부실이 드러나자 1주일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대우건설의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 2017~2019년 평균 약 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외현장의 주요 손실이 상당 부분 해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대우건설의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영업손실은 약 1300억원으로 축소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 내부에서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를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극비리에 이뤄지고 있어 실제 본입찰 전까지는 참여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는 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중흥건설이 꼽혔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인프라 전문 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흥건설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삼고 본입찰을 준비 중이며 자금조달은 그룹 차원에서 전적으로 맡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호반건설이 재등장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도 '물밑 협상' 중으로 알려지면서 '4각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건축정공사(CSCE), 한앤컴퍼니 등도 물망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3 sungsoo@newspim.com

◆ 회사 현금성자산 6509억…인수금액 단독 조달 어려울 듯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인수자금을 조달할 '재무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를 낼 '경영 능력'을 고루 갖춘 후보가 어딘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차입을 일으켰다가 유동성 위기로 경영권을 포기한 전력이 있어서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는 원매자를 찾고 있다"며 "그 계획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며,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것처럼 해외 업체에 매각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에 성공하려면 높은 금액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인수 후 통합(PMI) 가능성도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DS네트웍스와 중흥건설은 이 두 가지 측면을 봤을 때 각각 단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행사 DS네트웍스의 경우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사업분야가 매우 다르고 조직 규모도 훨씬 작아 안정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중흥건설은 계열사 중흥토건을 동원해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509억원에 그쳐, 대우건설 매각 예상금액인 2조원에 턱없이 못 미친다.

호반건설 역시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다. 호반건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회사 현금 및 현금성자산(4167억원)과 단기금융상품(1538억원)을 합친 금액은 57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독으로 인수 자금을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난 2018년 진행된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은 현금성 자산이 풍부해 금융회사의 차입보증서 없이 계열법인의 자금 증빙만으로 1조5000억원을 제출했다.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현금 부자'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후 호반건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격적 M&A에 나선 결과 상당 수준 실탄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리솜 리조트를 2500억원에 인수해 호반호텔&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9년에는 덕평CC(현 H1클럽)과 서서울CC 등을 인수하며 종합레저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9년에는 농산물유통법인 대아청과 지분 51%와 삼성금거래소 지분 43%를 각각 288억원, 223억원에 사들여 유통사업을 확장했다. 같은 해에는 언론사 서울신문 지분 19.4%를 매입해 3대 주주에도 올랐다. 최근에는 대한전선도 2518억원에 인수했다.

◆ 다각화 효과 적고 해외사업 경험 없어…브랜드 강화 '글쎄'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은 사업 영역도 상당 부문 겹친다. 호반건설의 사업부문별 수익을 보면 작년 한 해 건축사업(5542억원)은 전체의 61.9%, 주택사업(2198억원)은 24.5%를 차지한다. 둘을 합치면 주택·건축 비중이 86.4%에 이른다. 대우건설도 주택건축 부문이 전체 매출의 7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는 대우건설 실적이 좋지만 건설업 특성상 주택경기가 꺾이면 실적이 급격히 하락할 위험이 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로 실적 변동성을 낮추거나 사업 다각화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호반건설은 국내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원청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점이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했던 2018년에도 이런 이유로 양사의 시너지 여부를 불투명하게 본 시각이 있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18년 2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주택부문 신규 분양물량 감소 및 불확실성 증가로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주택 전문 그룹인 호반건설그룹에 편입될 경우 해외사업 물량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주택 브랜드 강화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조합원들이 '피인수 회사'가 아닌 '모회사'의 브랜드를 보고 시공사를 결정할 경우 '푸르지오'가 아닌 '호반 베르디움', 또는 '써밋'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1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지식인·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개 주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호반건설 '써밋'에 대한 관심도 순위는 9위로 집계됐다. 2위 대우건설 '푸르지오'보다 7계단 밑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대주주가 KDB인베스트먼트에서 호반건설로 바뀐다면 회사 지원능력, 영업상 시너지 효과 등에 따라 회사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이번 M&A에서 대우건설이 얼마에 팔리는지가 중요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수 후 어떤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가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아직 본입찰을 하지 않은 만큼 인수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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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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