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윤석열 X파일은 보도 통해서만 알아"
이재용 사면 대해선 "여러 이야기 모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출마 움직임에 대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을 받고 "두 자리(검찰총장 ·감사원장)가 가져야 할 고도의 중립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며 "한 분(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거취를 정해 중요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자리에 있는 다른 한분(최재형 감사원장)은 법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준 것은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2 kilroy023@newspim.com |
최근 논란이 되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언론 등 보도에 나온 것 이상 알고 있지 못하다"며 "정치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지 정부가 이 문제에 나설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선관리 차원에서 정부의 조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행정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형사사법 대상에 오른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정부의 개입에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질의하자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경제단체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같은 내용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거나, 이렇게 하기는 어려운 시대"라며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돼 있다는 자체가 공동체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한 걸로 알지만 좀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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