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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로스쿨' 김명민 "'강마에' 캐릭터 기시감 극복해야죠"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6:13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6:1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기시감을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아직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채찍질 해가면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 만들어야죠."

배우 김명민이 2년 만에 JTBC 드라마 '로스쿨'로 브라운관을 찾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담은 이 작품에서 김명민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으로 분해 '법'과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던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1.06.14 alice09@newspim.com

"사실 양종훈 캐릭터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맡은 강마에와 비슷하다는 걸 저도 느꼈어요. 무언가를 우려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일부러 비슷하게 캐릭터를 만드셨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10여년이 지난 김명민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 요즘 세대들에게 그 당시의 김명민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이 컸어요. 그래서 강마에와 비슷하지만 다른 양종훈을 맡게 됐죠."

김명민이 2008년에 방영됐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맡은 강마에는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악명 높은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이다. 양종훈과 강마에는 직설적인 화법과 전반적인 캐릭터이 성향이 비슷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특유의 맛을 살리되 강마에의 기시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말투나 어미에서 나오는 게 쓰인 대본대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슷해지더라고요(웃음). 맡은 포지션도 비슷해서 초반에 많은 분들이 더 두 캐릭터를 비슷하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양종훈은 로스쿨생들 사이에서도 기피 1호 대상으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차가운 머리를 가진 인물이다. 학생들에게 누구보다 혹독한 교수이지만 그만큼 애정이 쏟는 '츤데레' 교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1.06.14 alice09@newspim.com

"드라마에서 양종훈이 겪었던 트라우마들이 있어요. 법조인으로서 소신을 갖고 일했는데 '법이 과연 정의로운가'로 괴로워하고, 이 과정들을 제 아이들에게 대물림 해주지 않으려고 한 인물이죠. 그래서 더 과하게 정의로워야한다는 걸 심어주기 위해 강인한 교수로 비춰져야 했고요. 하지만 내면에는 누구보다 제자 걱정을 하고 챙기는 인물이었어요. 이런 부분이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맛보기식으로 보였을 때 양종훈의 매력이 더 살았던 것 같아요. 하하."

1996년 SBS 공채 6기로 데뷔해 숱한 작품에 출연하며 히트작을 만들어냈지만, 그에게도 이번 '로스쿨'은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자극적인 드라마와 영상들이 판을 치는 드라마계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는 김명민에게도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

"솔직히 작품이 너무 어려웠어요. 이런 작품이 나오면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극변하는 세상 속에서 진지하게 사건을 파헤치며 봐주시는 분들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한 가족이 모여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건 이미 과거의 이야기잖아요. 또 대본이 너무 어려웠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김석윤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도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알기 쉽고 편하게, 불편한 걸 빼면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던진 작품으로 완성이 됐죠."

'로스쿨'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교수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이 안에서 법과 정의에 대해 시청자들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그렇기에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담백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았다. 그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드렸던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1.06.14 alice09@newspim.com

"제가 법조인이었다면 많은 점을 느꼈을 거예요. 법조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속이 뜨거워짐을 느꼈을 때가 많았거든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가 있지만 그 안에는 철저하게 무언가릴 이뤄내려는 로스쿨 학생들의 이야기 담겨 있어요. 또 사회에서 봤을 법한 위정자들이 나오고,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투영시키면서 학생을 통해, 교수를 통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검사장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드린 것 같아요. 살아가는 동안 비슷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로스쿨' 생각이 간절히 날 것 같고요. 저에게도 여운이 길게, 오래 남을 작품이에요."

이번 '로스쿨'도, 이전 '육룡이 나르샤'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거탑'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선보였지만 김명민도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은 존재했다. 그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저를 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강마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기시감을 극복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으로선 고민이 크죠. 그래도 10년에 한 번쯤 이런 캐릭터를 하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하하. 저도 드라마를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어요. 누구도 제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건 다 저로 인해 시작된 거라서, 해결책도 자저한테 있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것처럼 다른 작품을 반복하면서 채찍질도 하면서 조금씩 발전을 해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저도 발전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아요. 더 노력하고 발전해서 앞으로의 작품도 남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어야죠."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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