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정법원, 내달 1일 윤정희 면접조사…참석 여부는 미지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 씨의 딸이 낸 성년후견개시 신청과 관련해 법원이 당사자인 윤 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내달 1일 오후 5시 윤 씨에 대한 면접조사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최근 윤 씨 측에 조사기일소환장을 송달 완료했다.
면접조사는 법원이 직접 사건 청구인이나 당사자를 만나 조사하는 절차로, 이번 조사 대상은 윤 씨 본인이다.
다만 윤 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점 등을 미뤄볼 때 직접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
앞서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백진희 씨 측은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어머니 윤 씨에 대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제도는 기존의 금치산·한정치산제도가 폐지된 뒤 도입한 것으로, 장애나 질병·노령 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성인의 재산관리와 일상생활에 관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되면 재산관리 등 포괄적인 법정대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백 씨는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 윤 씨의 성년후견인 지위를 놓고 윤 씨의 동생들과 다투다 지난해 11월 3일 파리고등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후 윤 씨의 동생들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 씨가 가족들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하면서 감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씨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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