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범행 동기·테러 여부 조사 중"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호주 시드니 동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본다이비치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어린이와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동부 본다이비치 중심가 캠벨 퍼레이드 인근에서 무장한 용의자 2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은 약 10여 분간 이어졌으며, 현장에서는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해 대응에 나섰고, 용의자 1명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다른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도 다수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는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사건 당시 본다이비치 인근에서는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를 근거로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호주 당국은 범행 동기와 테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NSW 경찰은 사건 직후 본다이비치 일대를 통제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접근을 피하고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깊은 충격과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과 구조당국이 인명 구조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j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