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주말 밤 벌어진 10대들의 대규모 난동이 연쇄 총격 사건으로 이어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이 사건으로 총 9명이 총상을 입었고, 그중 1명이 숨졌다. 상황이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 투입이 필요하다"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오후 10시 전후로 시카고 중심가에서 두 차례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라며 "부상자 9명 가운데 1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총격은 시카고 극장 인근 번화가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몰려 있었고, 이 과정에서 13세부터 17세 사이의 청소년 7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과 한 시간 뒤에는 첫 사건 지점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또 한 차례 총성이 울렸으며, 이 총격으로 1명이 다치고 14세 청소년 한 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이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모여 시내 중심가를 점거하다시피 하며 난동을 벌이는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현상과 직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카고에서는 이 태그를 공유한 10대들이 도심에 집결해 차량을 파손하거나 매장을 약탈하고,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반복돼 경찰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시카고 중심부에서 300명 규모의 폭도들이 난동을 부리고, 총격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경찰관이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는 동안, 프리츠커 주지사와 낮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시카고 시장은 연방 정부의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시카고 시민들은 '트럼프를 데려오라'라고 외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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