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키움증권이 3일 종근당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특별 점검 적발과 판매 중지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변경했다. 목표가도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종근당 홈페이지] |
종근당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3107억원,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시장컨센서스를 4%, 22% 밑도는 수준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R&D비용 증가를 꼽았다. 나파벨탄 2상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경상연구개발비가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잠정 제조, 판매 중지 조치를 선반영한 점 역시 매출에 타격을 줬다. 앞서 식약처는 의약품 제조업체 특별 점검 결과 종근당의 9개 제조 의약품에 대한 약사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며 잠정 제조,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
허 연구원은 "식약처 특별점검 조치에 따라 6개 품목의 유통 재고 회수액이 반영됐고 9개 품목의 보유 재고 재고자산충당금이 설정되면서 매출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R&D 투자강화로 경상연구개발비용은 증가하는 한편, 연내 성과 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262억원이 증가한 1756억원이 예상된다"며 "다만, 대부분이 1상 진행 중으로 효능 데이터 확보 및 기술이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207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내렸으며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를 120억원 가량 반영했다.
동시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판매 중지 기한이 길어진다면, 실적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주력 제품들의 성장 지속 여부에 이견 없으나, 식약처 조치 등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