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현대차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의 8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한 72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속됐지만, 면세점 부문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서울 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2020.02.13 hj0308@newspim.com |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외국인의 한국 방문객수의 급감 추세가 지속되며 영업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며 "다만 시내점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공항점 매출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도 저조한 투숙률 지속으로 매출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고, 영업손실 151억원으로 적자폭을 소폭 축소했다"며 "지난 1분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면세점 실적 개선과 함께 호텔 부문의 적자폭 축소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997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109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그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과 함께 향후에도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재평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향후 호텔·레저 부문의 적자폭 축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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