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부근 상권에서 오비맥주 홍보물 없어져
오비맥주, 업장서 CCTV받아 경찰 의뢰…하이트 법인 차량 확인
하이트진로 "주류업계의 홍보물 관련 경쟁은 빈번하게 일어나"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오비맥주의 홍보물이 무단 철거 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오비맥주 홍보물을 무단 수거해 간 차량이 하이트진로 법인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비맥주는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29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부근 상권에서 오비맥주 신제품인 '한맥'의 홍보물이 연달아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이번 주 초 성남중원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뉴스핌] 오비맥주 신제품 한맥(HANMAC)이 지난 28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첫 출하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80년 이상 국내 주류업계를 이끌어온 맥주 전문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한맥'을 출시하게 됐다. 한맥 첫 출고 물량은 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사진=오비맥주]2021.02.01.photo@newspim.com |
오비맥주 측은 한맥 모델인 배우 이병헌의 등신대가 4월에 들어서만 총 다섯 건의 분실 사건이 발생해,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업주의 동의를 받아 CCTV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CCTV에는 오비맥주 측의 홍보물을 수거해 트렁크에 싣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에 영상판독을 의뢰한 결과 영상 속 차량은 하이트진로의 법인 차량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홍보물을 가져간 인물이 누구인지와 왜 가져간 건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입간판이 자주 없어지는 사건이 있어 경찰에 의뢰한 결과 하이트진로의 법인 차량인 것이 밝혀졌다"며 "단순히 이 사실만으로 하이트진로 본사의 방해행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향후 경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오비맥주 측이 과도하게 스크래치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통상 주류업계에서 홍보물 관련 경쟁은 빈번하게 일어나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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