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해외 진출의 변곡점...기업가치 끌어올릴 것"
"서치플랫폼 성장 한계...신사업 매출비중 더 커진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주요 변곡점으로 꼽았다. 네이버는 수년 안에 라인을 뺀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 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도전과 노력에 힘을 더할 수 있도록 새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사진=네이버] 2021.03.02 sunup@newspim.com |
이날 네이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이는 주식보상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이제까지 밝힌 적 없는 해외매출 목표치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과거 라인의 연결기준 매출 비중이 35%까지 차지했었는데, 수년 이내 라인을 제외하고도 현재 매출구성에서 해외 매출비중이 그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서치플랫폼 커머스에서도 해외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인수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 절차를 5월 중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대표는 "왓패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사업을 시작, 합병 후 양사 이용자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고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과 웹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 출시해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일본 웹툰사업에서 1위를 탈환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박 CFO는 "현재 일본의 라인망가와 플랫폼 콘텐츠 안정성과 사용성 개선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1분기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거래액도 20% 이상 성장했다. 일본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과 소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통적 매출처였던 서치플랫폼이 주춤하는 동안,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4대 신사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박 CFO는 "올 연간 서치플랫폼의 매출 비중은 50% 밑으로 떨어지고 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콘텐츠와 클라우드의 매출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KPI 관점에서도 광고시장 중심의 서치플랫폼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신사업 매출 비중이 커지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이번 분기 3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커머스 사업부문의 경우, 하반기 중 신세계 그룹과의 협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신세계 그룹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신세계와의 파트너십에 있어 신선식품, 물류, 명품관련 부분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고 이 중 신선식품 분야의 진도가 가장 빠르다"며 "올 8월 서비스 개시 예정인 신선식품 장보기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다른 부문에도 적용·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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